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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쪽이 육아, 교육

초등학생 배쪽이는 서울숲에서 놀이 공부를 하고 와서 독서 공부는?

서울숲에서 엄청나게 신나고 재밌게 놀고 온 배쪽이는 자전거 뒤에 타고 오면서도 정말 신나고 재밌게 집에 왔다.

 

자전거 타고 오면서 내가 배쪽이한테 말했다. 

 

배삼촌: "집에 도착하면 책 5권만 읽자!"

 

배쪽이: "10권 읽자!"

 

배삼촌: "삼촌이 오늘 동생이라랑 약속이 있어서 5권 밖에 읽어 줄 시간이 안 될 거 같아~!"

 

배쪽이: "응 알았어~"

 

배쪽이가 집에 와서 고른 5권

 

배쪽이가 책 5권을 골라왔다. 

 

골라온 이 책들은 배쪽이가 좋아하는 책들이다. 

 

사실 지금 웅진 북클럽에서 시킨 책들은 이미 다 읽었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보고 있다. 

 

어렸을 때 나는 복습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배쪽이는 반복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봤던 거 다시 반복해서 보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비법은 반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숲에 놀이 공부를 하고 와서 배쪽이의 책 읽는 모습

 

배쪽이가 서울숲에서 열심히 잘 놀고 와서 기분이 너무 좋은가 보다 착 달라붙어서 책을 읽는다.

 

착 달라 붙어서 책을 읽다가 이제는 누워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책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려면 어떤 자세를 떠나서 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비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우 누이

 

배쪽이가 제일 먼저 읽고 싶다고 한 책이다. 

 

<여우 누이 줄거리>

 

부자 부부가 있었는데 아들 3명이 있었다.

 

그 부부한테는 소원이 하나가 있었는데 아들 하나쯤은 데려가도 좋으니 딸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었다. 

 

실제로 딸이 하나 생겼고 딸이 커 갈수록 이상한 일이 생겨났다.

 

집에 가죽들이 자고 일어나면 한마리씩 죽어가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서 첫째 아들한테 시켜서 밤을 새우라고 했는데 첫째 아들은 졸아서 범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둘째 아들도 역시 졸아서 범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셋째 아들은 누이가 여우로 변해서 동물들의 간을 빼 먹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셋째 아들이 누이를 질투해서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내 쫓았다. 

 

정처 없이 떠돌다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거북이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 거북이를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사서 바다에 놓아주었다. 

 

그 거북이 용왕의 딸이었고 셋째 아들은 용궁에 가서 용왕의 딸과 결혼해서 잘 살았다.

 

셋째 아들은 형들과 부모님의 소식이 궁금해서 마을로 갔는데 마을에 사람은 하나 없고 폐허가 되어 있었다. 

 

누이 혼자 그 집에 남아서 셋째 오빠를 맞이했다. 

 

셋째 아들은 낌새를 알아차리고 도망갔다.

 

물론 여우 누이는 쫒아왔고 용궁에서 부인이 준 흰 병, 파란병, 빨간 병을 던져 여우를 죽이고 용궁에 돌아와 용왕 딸하고 잘 살았다.

 

흰 병을 던지면 가시 덤블이 나와 여우를 붙잡았고, 파란 병을 던지면 주변이 물 바다가 됐고, 빨간 병은 불길이 나와 여우 누이가 타서 죽게 됐다. 

 

멸치의 꿈

 

<멸치의 꿈 줄거리>

 

멸치가 꾼 특별한 꿈을 풀이 하려고 가자미가 몇 날 며칠 꼬박 걸려서 망둥이를 모시고 왔다. 

 

멸치가 망둥이한테는 예의있게 하며 꿈에 대해 물었는데 고생한 가자미한테는 아무 말이 없었다. 

 

망둥이의 좋은 꿈 풀이를 듣고 가자미가 부정적인 꿈 풀이 해석을 했다.

 

화난 멸치가 주먹으로 가자미 뺨을 후려쳤는데 그게 왼쪽 뺨이었고 가자미의 왼쪽 눈이 오른쪽 눈 가까이 붙어버린 건 바로 그때부터라는 이야기다.

 

새끼 한 가닥

배쪽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새끼 한가닥 줄거리>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른 미련퉁이 총각과 어머니가 살았다. 

 

가난한데 엄마만 아등바등 일하고 아들은 매일 빈둥빈둥 놀며 얻어먹기만 했다. 

 

보다 못한 엄마가 아들한테 새끼라도 꼬라고 짚단을 주었는데 사흘 동한 꼰 새끼가 한 가닥...

 

어머니는 화가 나서 미련퉁이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새끼줄 한가닥으로 항아리→쌀 한자루→죽은 당나귀→산 당나귀→죽은 처녀→예쁜 처녀→+비단장수의 모든 비단을 얻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과정에 남들이 제안 하는 것을 모두 '그리유' 한마디로 끝낸다. 

 

배쪽이가 좋아하는 '그리유', '그리유'가 나오면 "애는 그리유 밖에 못하네?"라고 말하면서 웃는다.

 

호랑이 잡은 아들

 

<호랑이 잡은 아들>

 

아들이 친구들한테 아버지 없다고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는데 아버지가 없는 이유를 어머니한테 듣게 된다.

 

아버지는 호랑이 사냥꾼이었는데 호랑이한테 잡아먹혔다. 

 

아들은 열심히 총 쏘는 연습을 해서 아버지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결국에 죽이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그냥 시집이다.

 

시집에 나오는 말이나 표현들이 재밌어서 들고 오는 거 같다. 

 

근데 배쪽이가 가만히 집중해서 잘 듣는다. 

 

<평상시 책 읽을 때 vs 놀고 와서 책 읽을 때>

 

평상시에도 책 읽는 걸 좋아했지만 학교 다녀오자마자 책 읽자고 하면 쉬었다 읽자고 하고, 아주 협조적이지는 않았다. 

 

놀고 와서 책을 읽을 때는 삼촌에 대한 고마움과 좋은 기분 때문인지 어떤 말이든 협조적이고 삼촌이 시킨 대로 잘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에 많이 놀아주고 공부하면서 정서적인 교류를 잘 하면서 배쪽이가 긍정적으로 잘 자랄 수 있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