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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쪽이 육아, 교육

초등학생 배쪽이가 배 띄우기에 빠졌다 또 서울숲으로...(놀이후기)

날씨가 너무 좋다. 

 

우리 배쪽이가 서울숲에 배를 띄우러 가자고 한다.

 

기분이다. 서울숲에 가자!!

 

 

배쪽이와 같이 먹을 볶음밥을 준비한다.

 

오늘 메뉴는 삼겹살 볶음밥!!

 

저기 위에 보이는 대파는 우리 배쪽이가 씻어 준 것이다.

 

 

볶음밥을 준비 할 동안에 배쪽이는 돗자리를 깨끗이 닦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고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초등학생이면 애기가 아니고 어린 아이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게 해야 한다.'라고 생각해서 자꾸 무언가를 할 때 배쪽이도 참여해서 하게 한다.

 

오늘은 대파 씻고 돗자리 닦고 도시락통 꺼내서 준비하기!!!

 

 

저기 가운데 보이는 사진에 멸치는 배쪽이가 넣자고 해서 넣은 것이다. 

 

 

완성된 삼겹살 볶음밥에 치즈까지!!!!!

 

 

돗자리, 물, 수저2개, 삼겹살 볶음밥 2개!!!!!

 

 

서울숲에 도착했다. 

 

서울숲에는 입구가 여러 개다. 

 

경주마 동상이 있는 쪽 입구로 들어갔다.

 

우리 배쪽이는 늘 하는 것만 하고 익숙한 것만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자꾸 접하게 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

 

 

배삼촌: 여기서 배 띄우고 놀면 어떨까?

배쪽이: 여기는 장애물이 없어서 재미없어요~

 

사실 오늘은 저번에 서울숲에서 마지막으로 배 띄웠던 습지생태원으로 가기로 했는데 일부러 여기를 지나가면서 물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시도하는 데 있어서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여기는 아이들이 엄청 재밌게 놀고 있는 놀이터이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배쪽이한테 물었다.

 

배삼촌: 배쪽아 저 놀이터는 어때?

배쪽이: 저는 놀이터보다 배 띄우는 게 재밌어요~

 

생태습지원 근처 개울

 

자신이 원하는 습지 생태원에 다 와간다.

 

배쪽이가 너무 좋아한다.

 

아직 어린아이이긴 하다.^^

 

습지생태원

 

습지 생태원으로 흘러드는 물이 있는 개울에서 배만 띄워봤지 습지 생태원은 처음이라서 데리고 와 봤다.

 

우리 배쪽이는 빨리 보고 가려고 저 앞에 먼저 간다.

 

역시 남자의 DNA가 있어서 그런지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그거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날씨 너무 좋다. 

 

아이들은 이런 자연에서 뛰어놀아야 한다.

 

 

다음에는 소금쟁이를 잡아서 어항에 키워보자고 약속했다.

 

 

배쪽이: 여기서 담배 피우면 10만 원 내라는 거네요.

 

사실 나는 이런 걸 알려 준 적이 없는데 학교 아님 어린이집에서 알려 준 것 같다.

 

별거 아니지만 알려주지 않은 것을 말하는 데 얼마나 기특한지...

 

개울가 가는데 배쪽이가 예전에 까치를 보고 "까마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배삼촌: "배쪽아 저 새는 까지야~!"라고 알려 준 적이 있었다.

 

근데 이번에 까치를 보고서는 "까치다~!"라고 했다.

 

 

발길이 급해진 배쪽이... 사진 찍고 있는데 그냥 지나가다 머리 찍힘~!!

 

 

오자마자 물길을 살피는 배쪽이!

 

모든 신경은 배를 띄우는 데에만 집중이 되어 있다.

 

 

배쪽이는 물길을 보는 동안 배삼촌은 전용 자가용(자전거)을 주차함~!

 

 

개울가 바로 옆에 돗자리까지 펴고~!

 

 

저럴 때의 모습은 굉장히 진지하고 말을 엄청 많이 한다.

 

배를 어떻게 띄우고 장애물이 어쩌고...

 

 

장애물이 있어서 배 못 지나간다고 나무 가지도 치워준다.

 

 

배를 띄우고~

 

 

배 보다 앞에 가있으려고 "다다다~~~~~~~" 소리까지 내면서 뛰어간다.

 

 

장애물 치워주고 둥둥이가 잘 가도록 해준다.

 

별거 아닌 이걸 배쪽이는 엄청 재밌어한다.

 

 

열심히 놀고 배도 고프니... 싸온 도시락을 먹자~~~~!!!!!

 

 

몰랐는데 배쪽이가 RC카도 가지고 왔다.

 

돗자리만 닦고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재밌게 놀려고 많은 것을 준비했다.

 

밥 먹고 다시 배 띄우러 가서 열심히이다.

 

사실 별 거 없어 보이는 배 띄우기 놀이인데....

 

배쪽이는 엄청 좋아한다.

 

배쪽이랑 배 띄우기 놀이하는 것을 유튜브로 찍어서 올려보면 어떨까?

 

 

배를 띄워놓고~~~

 

 

이번엔 RC카다.

 

 

둥둥이는 혼자 둥둥 잘 떠내려 가고 있다.

 

하다가 다시 둥둥이한테 간다~~~!!!

 

 

둥둥이 보다 RC카 하다가~~~!!!

 

배쪽이가 열심히 노는 동안 돗자리에 누워서 본 하늘

 

배쪽이가 열심히 노는데 나는 왜 이리 피곤한지 잠깐 누웠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다.

 

 

배쪽이가 여기 오려고 가지고 온 연장과 장난감들.

 

우리 배쪽이는 작은 장난감을 좋아한다. 피규어 같은 것들.

 

드라이버도 가지고 왔다.

 

진짜 웃겼다.

 

 

드라이버로 둥둥이를 해체시키고 있다.

 

 

태엽을 끼워서 바퀴가 돌아가면 배가 스스로 움직일 거라는 생각에 저걸 한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아버랑 저거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다시 조립~!!

 

 

바퀴가 돌아가면서 둥둥이가 움직일 거라고 설명 중~!

 

 

태엽을 감아서 띄우는 중~~!!

 

 

태엽을 감아서 배를 띄웠는데 잘 안 된다는 것을 확인 중이다.

 

 

우리 배쪽이가 RC카를 하는 동안에 둥둥이는 습지 쪽으로 멀리 떠 내려가서 내가 가서 잡아왔다.

 

신발은 당연히 아주 더럽게 되어서 바로 집에 왔다.

 

<서울숲에서 배쪽이랑 놀면서 후기>

 

배쪽이가 자기 스스로 태엽을 둥둥이한테 달고 감아서 풀면 배가 앞으로 갈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이 참 기특했다.

 

어떻게든 배를 앞으로 가게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앞으로 물길을 예측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고 생각을 한다.

 

초등학생이면 생각이 완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 존재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배쪽이랑 좋은 시간 만들 수 있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