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2달 정도 배쪽이한테 공부를 시키고 있다.
한글 교육도 시켰었고, 구구단 암기도 하게 했고, 책을 매일 읽히고 있다.
한글은 지금 아주 어려운 단어 빼고는 웬만한 것들은 다 읽는다.
구구단도 다 암기했다.
물론 육아/ 교육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니 내가 가르친 방법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 부분은 다음에 얘기하겠습니다.
책은 처음에 한 권 읽었었는 데 지금은 열 권씩 읽는다. 정확히 말해서 한 권을 읽어줬었는데 지금은 배쪽이가 10권씩 읽어달라고 한다.
오늘은 배쪽이의 독서 교육에 대해서 말해보자고 한다.
처음에는 책을 읽어주는 데 듣기만 해도 힘들다고 했었다. 물론 처음에도 재밌게 감정이입을 해서 읽어줬었다. 하지만 배쪽이는 책 읽는 것도 공부로 인식을 했는지 힘들다고 하면서 오만 핑계와 장난을 치면서 책을 읽지 않으려고 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책상에서 읽던지 아니면 바닥에 상을 펴고 읽었다. 이렇게 딱딱한 틀을 공부라고 느끼는 거 같아서 책상도 치우고 상도 치우도 책을 들고 같이 누웠다.
"배쪽아~ 삼촌이 책을 읽어 줄 테니깐 누워서 듣기만 해~~!!"라고 하면서 읽어주니 그냥 조용히 들었다. 근데 한 권을 읽고 나서 여지없이 힘들다고 했다.
"오늘은 3권 읽어 줄 꺼니깐 삼촌 배에 올라와서 눈 감고 듣기만 해~"라고 말했다.
(참고로 배쪽이는 내 배 위에서 자던 습관이 있다.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삼촌 배에 올라와서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눈 감고 듣다가 뜨고 듣다가 배쪽이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 이때 내 생각은 책 내용은 듣지 않아도 책이랑 친숙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어주다가 배쪽이가 스스로 "오늘은 책 4권 읽어줘. 5권 읽어줘~!"라고 하다가 지금은 10권씩 읽어달라고 한다.
웅진 북클럽에서 나온 책인데 이 정도의 책을 10권 읽어주려면 2시간이 걸린다.
사실 10권 읽어주려면 힘들다. (2권째 책, 5번째 책을 읽어 줄 때 엄청 졸음이 밀려온다.)
내가 초등학교 때 안 읽은 책을 다 읽는다는 생각으로 배쪽이 책을 읽어주고 있다.
제가 위에 사진에 책을 찍어서 보여 드렸는데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이 읽기에 글밥이 좀 많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내가 계속 읽어 주는 건데 웅진 북클럽에서 산 책을 다 읽으면 초등학교 1학년이 읽기 좋은 글밥 적은 것들은 배쪽이한테 혼자 읽으라고 할 생각이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싫어서 몸부림을 쳤지만 지금은 좋아하 듯이 책을 매일 읽어주면서 재밌어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기 스스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날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다.
배쪽이가 책을 읽으면서 변화되는 부분이 있다. 배쪽이가 처음에 책 읽을 때는 힘들어하다, 조금 지나니깐 가만히 듣다가, 조금 더 지나니깐 집중해서 듣고, 지금은 집중해서 듣다가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한다.
실제로 책을 읽어주다 보니깐 배쪽이가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게 발전이 된 느낌이 있다. 머리가 좋아진 거 같다고 해야 할까?
책을 집중해서 읽고 나서 얼굴을 보면 눈도 초롱초롱하고 얼굴도 빛이 난다.
<독서에 대한 배삼촌의 생각>
내가 인생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독서이다.
독서를 통해서 마음 수양도 할 수 있고 내가 모르는 부분의 지식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서 책을 쓴 사람은 그 분야에 만큼은 전문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 안 되는 돈으로 그 전문가의 생각이나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독서라는 부분이 습관이 안 되어 있으면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배쪽이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친숙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공부를 진짜 안했는데 공부를 좀 하면 성적이 확 튀어 오르고 하는 친구들을 봤을 때 쟤는 어떻게 저렇게 성적이 오를 수 있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난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어"라는 대답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군대에서의 일이다. 나이 많이 먹고 들어 온 군대 선임이 있었다. 그 군대 선임은 정말 아는 거 많고 아는 거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통찰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래서 난 그분이 너무 똑똑해서 서울대 나온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고졸'이었다. 나도 그래서 그 선임한테 자극받아서 군대 전역하기 전까지 107권의 책을 읽고 나왔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을 보면 기운이 안정되고 같은 주제를 놓고 얘기해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이런 저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배쪽이가 공부는 못해도 책은 엄청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면 공부 또한 잘할거라고 믿고 있다.
내 목표는 배쪽이가 학원 안 다니면서 책을 통해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고 그 책을 통해서 공부에 흥미도 방법도 익히길 바란다.
책을 통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고 학습하는 그런 배쪽이가 될 수 있게 방향 설정을 해서 교육할 것이다.
조만간 '십팔년 책 육아'라는 책을 꼭 사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쓴 엄마가 아이를 학원 하나 안 보내고 책으로만 교육을 시켜서 연세대를 보냈다고 한다. 그것도 어린 나이에....
한번 읽어보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께도 소개해야지!!!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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